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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최근 소고기수입이란 화제 덕문에 다소 묻히고 있는 사건이 있다. 여러 대기업의 각종 회계 비리, 지배구조 문제, 비자금, 정·관계 로비같은 사건들이다.이와 같은 기업의 위기상황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 역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기업도 건강하고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국제사회도 2010년 이후에는 글로벌 스탠더드로써 ISO 26000(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세계적인 표준화 작업)을 채택해 사회공헌에 인색한 기업에게는 무역장벽을 적용할 예정이다.(옆의 사진은 가장 휼륭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스티비 어워드)
 

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획득한 이윤은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일부 사회적 발전에 환원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인 불우이웃 돕기나 메세나활동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환경문제나 기후변화와 같은 기업의 외부환경과 근로자의 권익향상, 공정거래 준수 등 기업과 관련된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은 PR 및 마케팅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도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막연히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게 기부이고, 기부하는게 뭐가 어렵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인 사회공헌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사회공헌에 관해 실무적인 관심이 증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술적 연구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기업사회공헌연구소'에 따르면 효과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성패는 주로 세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첫째는 기업의 활동과의 적합성 여부이다.

해당기업이 수행하는 기업적 활동과 시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어느 정도 잘 들어맞느냐 하는 것이다. 전혀 엉뚱한 공헌 활동보다는 기업의 활동과 연계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한국 MS의 경우 아름다운재단의 통합기부정보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를 기부하였다. 고가의 서버용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는 물론 신제품 윈도우비스타도 지원하여 통합기부정보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지원을 해준 것 이다.이는 비영리기관 대상 소프트웨어 기부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원이였다. MS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는 것을 기업의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한국MS는 공익을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안정된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사 소프트웨어 인지도 증가라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IT문제에 대해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LG CNS역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정보, 기금조성과 운영, 기금배분, 기부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나눔 프로세스의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기부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주었다. 이와 비슷한 한국 IBM 또한 자사의 기업 활동과 연계하여 아름다운재단의 자산관리와 회계처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를 지원하였다. 이 처럼 기업의 활동과의 연계되는 사회공헌 활동은 자사의 역량을 사회공헌에서 십분 발휘함과 동시에 자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굳히는 시너지효과를 낳게 된다.


 
둘째는 사회공헌 활동의 동기나 취지를 일반인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는가 하는 점이다.

상업적이며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순수한 기여 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는 점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자선과 사회공헌이란 허울을 쓰고 상업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곱지 못한 시선이 종종 뒤따른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동기와 진정성이 일반인의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공헌을 준조세적인 성격, 일회성, 면피용 등으로 폄하하기 일쑤며, 심지어 범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면죄부를 사는 것이라는 비난도 있다. 알트리아(Altria Group)로 이름을 바꾼 필립모리스는 담배 생산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사회공헌활동비를 집행했지만 알바니아,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담배 마케팅을 한 것이 들통 나 수 만개의 안티사이트와 수백 건의 소송, 기업 명성 최하위 등급의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물론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창출인 만큼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수익을 위한 상업적 목적 역시 포함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업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따라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관점은 달라진다. 한국MS의 경우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와 관련 최근 복지관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MS가 행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활동으로 생각했지만 매년 방문해 남녀노소, 직급 차이도 없이 열성인 모습을 보며 이제 한국MS 직원들이 친구처럼 여겨진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의 문제에 단순히 동정을 베풀듯이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 들과 함께 호흡하는 파트너로써의 순수한 취지를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GS, CJ, 현대 등 TV홈쇼핑업체들 역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최근 상품 판매 방송 중간에 불우이웃돕기 등의 공익성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한국복지재단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와 공동으로 미아를 가족품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따뜻한 사회 만들기 캠페인 일환으로 매달 2번씩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셋째는 지속성과 시기의 문제이다.

해당 기업이 꾸준하게 이러한 공헌활동을 전개해 온 것인지 아니면 특정 시점에 위기관리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인가에 따라 그 결과 달라진다는 것이다.
얼마전 대기업들의 비리가 발생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표는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하여 논의했는지 궁금하다. 물론 사건수습을 위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한 셈이다. 하지만 쉽게 얘기해서 ‘사고를 쳤으니 무마금조로 이만큼 내겠다. 그러니 이 정도 선에 없던일로 하자.’라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태안의 기름 유출 위기 시 사고의 원인 기업이 갑자기 CF를 통하여 ‘바다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꾸준한 활동이 아닌 단순히 위기관리 차원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은 오히려 반감을 더 일으킬뿐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시 유의할 점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에는 기업 활동과의 적합성이나 동기, 그리고 지속성 측면에서 얼마나 일치하는가가 중요하다. 이것은 일반인들이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국민들은 기업이 내세우는 메시지를 그대로 수용한다기보다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비판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크게 보면 대체로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기업의 이익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으로서 전략적 자선(strategic philanthropy)활동이라 일컬어진다. 즉 사회공헌활동은 고객들에게 회사의 명성과 제품 브랜드의 인지도 및 충성도를 높이고, 핵심인력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투자가들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규제기관의 불필요한 규제나 간섭을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사회 속에 이미 커다란 권력과 자원을 소유한 기업은 마땅히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여러 자원을 사용하여야 하는 의무로서 자선활동으로 보고 있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제로서의(Noblesse Oblige) 활동으로 보는 인식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기업의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이며 전략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편적으로 사회의 문제에 수동적으로 시혜를 베풀듯이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여러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여 시행하고 그 결과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하여 다음 활동에 반영하는 경영활동과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시혜를 주는 행위가 아니다.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라 볼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의 재무적 이익에 봉사하는가의 여부는 이제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효율적이며 투명하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체계적이며 때로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에 대한 공헌의 정도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 Microsoft의 사회공헌이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
 

얼마전 Microsoft의 CEO에서 물러난 빌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가 주축인 빌&멜린다 재단이 있다. 빌 게이츠가 2000년 자신과 부인 이름으로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교육'과 '건강'이라는 목표로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376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005년 세계보건 등 각종 구호 활동을 위해 135억6000만 달러를 쏟아부었고 2006년에는 156억 25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통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Microsoft역시 다방면으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어떤 사회공헌을 했는지 아냐고 물어보면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여러 매체를 통해 빌게이츠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선사업을 한다는건 접하지만, 활동내용은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KT의 IT 서포터즈, KT&G의 KT&G 복지재단의 상상네트워크,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무료 분양 등 각 기업들은 기업 고유의 유명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다. 잘 모르더라도 검색창에서 사회공헌만 쳐 보아도 각 기업의 사회공헌에 관한 내용이 담긴 홈페이지들이 나열된다. 이 말은 그만큼 각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쉽게 접할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이 쉽게 접근 및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한국 Microsoft의 경우 사회공헌활동을 보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회사소개-> 기업시민 활동"의 여러 단계를 거쳐야 접근할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것도 좋지만 그 활동을 알리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른손이 하는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접근이 어렵고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던 소외층이 쉽게 도움을 청하여,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면 Micosoft의 사회공헌 효과는 더욱 더 클 것이다. 접근의 편의성을 높여, 문턱을 낮춘다면 세계최대의 자선재단 빌&멜린다 게이트 재단를 뒤에  둔 Microsoft는 사회공헌 방면에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Microsoft는 IT 개발환경, 교육, 원활한 컴퓨팅 환경 제공에 힘 쏟는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알곡나누기, 재활원 방문과 같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SW분야의 한국소프트웨어생태계구축 프로젝트처럼 사회복지분야에서도 Microsoft만의 고유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어 기술의 따뜻함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섹션을 적게되었다.


Enthusiast M.S.P 정동영


※ 한국MS 사회공헌 홈페이지 글로벌 기업시민 활동 제일 밑에 PIL에 관한 내용에 '이크로소프트' 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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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글 고맙습니다. 제 생각과도 비슷하네요. :-)

    2008/07/18 14:08
  2. N!C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았어요.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느껴집니다. *^^*
    사회공헌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라고 하셨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렵네요. 사회공헌이 하나의 마케팅방법이나 이미지를 쌓는 창구 역할로 변질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위에서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그 정도와 방법이 참으로 큰 걸림돌이 될 듯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간간히 온라인이듯 오프라인이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07/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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